제34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인 대통령상은 판소리 수궁가 중 ‘여봐라 주부야’ 대목을 선보인 박병준(29)이 차지, 우승기와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와 전주시지부 주관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대명고수부 5명, 명고부 12명, 일반부 15명, 여자부 9명, 신인부 15명, 노인부 6명, 학생부 11명 등 모두 73명이 참여해 우위를 겨뤘다.

그 결과 부문별 대상은 김준영(명고부) 김유미(일반부) 임주희(여자부) 박소연(신인부) 정광수(노인부) 송대의(학생부)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인 박병준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남원국립예술고와 대불대 전통연희과를 마쳤다. 정원식, 김청만, 서은귀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나주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법 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전남예술고 강사다.

처음엔 소리를 배우다가 북을 병행하게 된 그는 중학생 시절 학생부를 시작으로 전국고수대회에 꾸준히 참여해 오다가 올해 대명고수부에 처음으로 출전,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더 열심히 하란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불어 첫 스승이신 정원식 선생님이 12년 전 이 대회 대명고수부에 출전하시려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차후 제자인 제가 받게 돼 영광입니다. 끝나는 대로 선생님을 찾아뵐 생각입니다.”

그는 이어 “후학이 생긴다면 잘 가르치는 게 목표”이라고 덧붙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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