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화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기념 기획 전시를 진행 중이다.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되는 ‘Movie + Art = ?'는 그간 영화관에서 상영했던 영화 중 재상영 요청과 설문조사를 통해 엄선한 25편을 미술로 재해석한 전시.

전북대 서양화 전공 재학생 및 졸업생들로 구성된 무브 스토리가 참여해 ‘나에게 영화란’이란 질문에 답하고 작가 자신 혹은 관객이 기억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회화, 비주얼아트, 설치 등으로 풀어낸다.

그 중 강영은에게 영화는 ‘해방’이다. 관람하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어서다. 강유진에겐 ‘나의 가장 짧은 삶’이다. 길게는 3시간을 상영하지만 끝나는 순간 기억되는 건 단순하면서도 말로 설명할 순 없는 깊은 감정이다. 모든 장소와 시간 속에 내가 있어서다.

권수녕은 책 대신 영화에서 정보를 얻어 ‘책 읽어주는 엄마’라고, 박마리아는 방랑하는 집시에의 꿈을 마음껏 누리게 해 줘 ‘집시’라고 각각 명명했다. 허화영은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나을 수도 있다 말하는 영화 ‘빅피쉬’에서 착안해 ‘행복한 거짓말’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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