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통해 잊혀 가고 있는 단오의 참된 의미를 전한다.

전주부채문화관(실장 임승한)이 단오를 맞아 ‘제3회 전주부채예술제’를 개최한다. 29일부터 6월 3일까지 계속되는 예술제는 단오면 부채를 선물하는 선조들의 풍속을 환기시키고, 전주 사람들의 예술감각과 장인정신이 담긴 전주부채의 명맥을 이어가는 자리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축소운영되지만 의미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선자장들의 부채 전시와 부채를 매개로 한 다양한 아트상품 전시 및 판매, 부채 체험이 그것.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선자의 바람’은 전주부채의 혼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선자장 12명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참여작가는 김동식 노덕원 박인권 박계호 박상기 엄재수 이신입 이완생 차정수 한경치(합죽선) 방화선 조충익(단선)이다.

30일과 6월 1일 이틀간 문화관 야외마당에서는 아트마켓, 체험, 전통놀이 3가지가 이뤄진다. 아트마켓에서는 부채 모양을 단순화해 천에 자수를 놓은 김경선의 ‘바람소리’와 부채에 먹과 채색으로 화조 및 산수를 표현한 변은숙의 ‘등꽃’, 부채 형상을 차용해 천연 한옥비누, 도자기 펜던트를 만든 허영숙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년작가들도 함께하는데 전북대학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문지영은 가죽으로 만든 팔찌와 판화 기법의 한 종류인 실크스크린 작업을 소개하고, 김유정은 얼굴의 특징을 강조하여 캐릭터처럼 그린 캐리커처 체험을 진행한다. 231-1775./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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