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수장이 아닌 한 명의 무용수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Do Dance(대표 홍화영)가 주최하는 ‘제3회 홍화영의 홍 style'이 31일 오후 4시 30분 전북도립미술관 아트홀 1층에서 열린다. 두 댄스 대표인 홍화영의 개인무대로 단원 및 제자들과 비정기적으로 꾸리고 있다.

전북대 예술대학 무용학과 서남대 경영대학원 문화경영학과를 마친 그는 장인숙, 최 선, 김백봉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제25회 동아무용콩쿨 입상, 제32회 한국무용협회 주최 신인 무용콩쿨 수석상, 제2회 김백봉 춤 보존회 콩쿨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국,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초청공연에 참여하다가 2007년 한국창작퍼포먼스단체 두 댄스를 창단하고 그간의 경험과 실력을 전하고 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 프로젝트와 전주 예술중, 전북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세 번째로 올리는 무대는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스승들의 가르침과 노하우를 담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 홍화영만의 스타일을 전한다. 시작은 춤의 기본을 담은 ‘디디다’다. 이어 김백봉류 춤이 펼쳐진다.

한국전통음악의 장단을 담당하면서 멋과 흥까지 불어넣는 장구를 중심으로 여인의 흥취와 생동감 넘치는 김백봉 특유의 가락을 접목한 ‘장고춤 & 타의 예’와 곱게 당의를 입고 양손에 꽃이 그려진 부채를 든 채 큰 대형의 꽃을 만드는 명작무 ‘부채춤’이 그것.

스승에게 받은 작품들도 잇따른다. 장인숙이 안무해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창’은 햇살 위 투명함으로 비춰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고, 1994년 스승님께 맨 처음 받은 신무용계열 창작무용 ‘나의 스승님’은 ‘늘 왕비가 된 마음으로 추거라’ ‘한삼을 뿌릴 땐 상체를 곧게 유지하며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느낌으로 추거라’ 등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더불어 늦은 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 ‘on the way', 해학적이고 한국적인 품바를 모던댄스와 접목해 재해석한 ‘비빔품바’가 자리한다. 대미는 ‘홍 스타일’이 장식한다.

홍 대표는 “두 댄스와 걸어온 지난 8년의 작품들에 이어 2014년은 내 자신의 춤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다”면서 “11년 동안 인내와 기다림으로 끈기를 보여주며 노력하고 준비해온 공연을 통해 나의 진솔하고 솔직한 마음을 춤으로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출은 홍화영, 음악은 홍동기, 기획 및 대본은 정혜강이 맡는다. 출연진은 오미린 양선숙 임은주 김혜화 이선옥 이소영 김미진 김주현 김다빈 전주예술중 무용과 3학년생들이다. 무료./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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