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난달 28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심의에 통과한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군산시 산북동 군장산업단지 부근의 넓은 평야 지대에 낮은 구릉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화석 산지는 지방공단 도로 개설 공사를 위해 지질조사를 진행하던 중 발견됐다.

화석 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산북동 화석산지는 전북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獸脚類, 육식공룡)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鳥脚類, 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학명: Caririchnium)이 발견되어, 백악기 당시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군산시는 풍화로부터 화석층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조치를 하는 한편,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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