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이길배)은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4시에 무형문화재의 다양한 예능을 선보이는 ‘2014 국립무형유산원 상설공연 개막 특별공연’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다.
개막특별공연은 오는 7월 5일부터 시작되는 토요 상설공연의 문을 여는 공연.
21일에는 ‘무무(巫舞)’(연출 사회: 진옥섭)라는 제목으로 굿의 음악과 춤을 통해 우리네 굿이 가진 예술성과 치유 능력을 재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날 공연은 구음(口音, 입으로 악기 연주소리를 내는 것)과 긴 춤이 어우러지는 남해안별신굿을 시작으로,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대화에 최고의 잽이들이 장단을 맞추는 동해안별신굿, 지전춤(돈 모양으로 오린 종이인 지전(紙錢)을 가지고 추는 춤)을 통해 망자가 편안히 저세상으로 가도록 길을 닦아주는 진도씻김굿이 펼쳐진다.
28일에는 ‘여류 명창 3인전’(연출 사회: 윤중강)이 열린다.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소리의 대가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수궁가)를 비롯하여,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김영기 명창의 가곡 등 대표적인 우리의 소리와 노래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세 명의 여류 명창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토요 상설공연은 오는 7월 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오랜 기간 전통음악 공연 분야에서 활동해온 세 명의 연출가(진옥섭, 윤중강, 양정환)들이 기획하고 사회를 맡아, 네 개의 주제(굿놀이 탈놀이, 소리여 춤이여, 뿌리를 찾아서, 팔도무형유람)로 진행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17일 오전 얼쑤마루(소공연장)에서 공연 연출자인 진옥섭, 양정환, 윤중강씨가 참석한 가운데 토요 상설공연 주제 및 내용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토요 상설공연은 다음과 같다.
▲7월 5일:굿놀이 탈놀이 ‘진도다시래기’:진도다시래기의 전 과장과 유랑광대 강준섭, 그리고 진도아리랑 등 진도의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무대.
▲7월 12일:소리여 춤이여 ‘여류 명무 3인전’:승무, 태평무, 살풀이 춤 등 우리나라 춤의 아름다움을 명무(名舞)의 몸짓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 채향순, 양승미, 진유림 출연.
▲7월 19일:뿌리를 찾아서 ‘대금정악’:녹성 김성진 선생의 큰 제자인 국악사 양성소 1기인 대금정악 조창훈 명인의 계보를 찾아 스승의 소리와 조창훈 명인, 제자들의 소리를 감상하는 무대.
▲7월 26일:팔도무형유람 ‘명고(名鼓), 명금(名琴), 명창(名唱)의 만남’:성금연류 가야금산조의 지성자 명인(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박양덕 명창(전북무형문화재)의 소리와 판소리 고법의 대가, 정화영 명고(서울무형문화재)의 북장단이 만나는 명금, 명창, 명고의 무대.
공연 예약과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063-280-1500.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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