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남자 흡연율이 2008년대비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걷기 실천율은 호남·제주권에서 제주와 함께 꼴찌인 가운데, 지난 2008년대비 14.8%p가 걷기를 포기하는 등 도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건강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흡연율은 23.4%로, 5년 전에 비해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진안(27.5%)·임실(25.9%)·정읍(25.1%)의 흡연율이 높았고, 장수(21.9%)·순창(21.7%)·익산(21.4%)의 흡연율이 낮았다.
남자 흡연율의 경우는 호남·제주지역에서 전북(44.6%)이 제주(48.5%) 다음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진안(54.6%), 임실(51.5%) 남자의 흡연율이 높았고, 익산(40.9%)이 가장 낮았다.
한달(30일)에 1회 이상 음주하는 월간 음주율에서는 전북이 3위에 머물렀고, 지역별로 김제(57.5%), 장수(57.5%)의 음주율이 높고, 진안(46.7%)이 낮았다.
이 중 김제는 5년 전(37.8%)에 비해 음주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고위험 음주율(남자 한 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이나 맥주 5캔, 여자 5잔 이상이나 맥주 3캔 정도를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에서 전북(17.2%)은 제주(19.9%) 다음으로 높았고, '08년에 비해 4.4%p 증가했으며, 김제는 57.5%까지 치솟는 특징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1주일 동안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걷기 실천율은 제주와 전북(34.3%)이 공동 꼴찌였다.
전북의 걷기 실천율은 '08년대비 14.8%p나 감소했으며, 김제는 82.3%에서 33.1%까지 추락했다.
지역별로는 장수(54.4%), 고창(48.8%)의 걷기가 활발했고, 완주는 19.7%에 그쳤다.
아울러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서도 전북(21.2%)은 꼴찌를 기록하며 도민들의 전반적인 신체활동이 시급히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전북은 비만율(자기기입식)(24.5%), 우울감 경험률(5.8%), 고혈압 진단율(18.8%), 당뇨병 진단율(6.9%) 등에서 모두 2위로 조사되는 등 질병에 대한 위험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2년 연령표준화 사망율(표준인구 10만명당)도 '08년대비 크게(-56.8명) 줄었음에도 전남(436.0명) 다음 2위로, 전북(412.8명)은 전국 392.2명에 비해 여전히 사망율이 높은 지역으로 남았다.
또 사망율과 출산율은 대도시일수록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12년 합계출산율에서는 전국 1위인 전남(1.642명)에 비해 전북은 1.440명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08년에 비해서는 0.135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진안(2.128명), 임실(1.981명)이 크게 늘었고, 전주시(1.300명)가 꼴찌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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