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이 아이들에게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문’입니다”
제8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서 네팔 선수단을 이끌고 온 아소크 카다카(29)사범은 이번이 4번째 참가로 9명의 선수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 선수단에는 8세부터 16세까지 고아 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소크 카다카 사범은 “이 아이들은 대부분 폭력과 갱단 등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던 아이들로 고아원에서 하루 종일 보호를 받고 있었다”며 “이 아이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지도하며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략 1년 정도 태권도를 지도했는데 아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 많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태권도를 통해 좋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라며 태권도 선수로도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선수단은 국제 NGO단체와 흰두교 성직자의 지원과 함께, 페이스북 등 SNS 통한 후원 운동 결과에 힘입어 이번 태권도엑스포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소크 카다카 사범은 겨루기와 품세에 출전하는 네팔 어린이 선수단은 대부분 경력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국제적으로 훌륭한 태권도 선수로 성장하는 경우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