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들에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요구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출연기관들에게 혁신안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6일 간부회의를 통해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출연기관장 재신임이 마무리 됐으니 빠른 시일 내 혁신방안을 마련, 집행부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출연기관장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 이후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있는 일부 기관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부 출연기관장 및 출연기관 직원들은 재신임이 결정된 뒤 ‘우리는 살아남았으니 앞으로는 별일 없겠지’, ‘지금처럼만 하면 되겠지’ 등과 같이 안주하는 목소리가 송 지사에게까지 전달됐다는 것이다.
이에 송 지사가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으며, 안주하고 있는 기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혁신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
이달 안으로 혁신방안 마련을 주문한 만큼 그동안 마음놓고 있었던 출연기관들이 바빠질 전망이다.
송 지사는 ▲경영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민선6기 도정 운영 방향과의 조화 ▲내부 소통의 문제 ▲도민들에게 성과를 파급시킬 수 있는 방안 등 종합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혁신안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번 재신임 기관장을 선정할 때 유임됐지만 논란이 있는 곳이 2~3곳 있음을 밝히고, 이들에 대한 평가는 향후에 진행키로 한 만큼 이번 혁신방안 마련이 그 연장선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재신임을 통과한 일부 출연기관장들이 ‘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안주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사님이 여러 번 느끼셨다”면서 “일을 잘해서라기보다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인데 일부 출연기관장들이 도지사의 뜻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장 교체가 결정된 기관은 전북발전연구원과 남원의료원,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전북생활체육회,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 6곳이다. 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의 경우는 11월 열리는 전국체전 이후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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