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오염부하량의 75%를 차지하는 비점오염원 관리가 체계화되면서 새만금 수질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서곡지구가 환경부가 공모한 빗물유출제로화 시범도시 사업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 3년간 8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대상 사업지인 전주시 효자동 서곡지구는 지난 1995년 8월 준공된 택지개발 지역으로 불투수비율이 28.11%에 이르고 새만금유역 비점오염원관리지역에 인접돼 있어 빗물유출제로화 사업 추진의 효과성을 크게 낼 수 있는 지역이다.
자연상태에서의 빗물은 지표면에 머물러 있거나 지표면을 흐르다가 지하로 스며들거나 증발되고 하늘에서 구름을 이뤄 비나 눈의 형태로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순환한다.
하지만 현재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대변되는 개발 일변도의 도시개발 방식은 불투수 면적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빗물 유출 증가는 지하수고갈, 하천 수질악화, 하천 생물종 다양성 저하, 도심 열섬 현상 심화 등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빗물관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서곡지구 17만평을 대상으로 ▲식생체류지 ▲옥상녹화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분 ▲식생수로 ▲식생여과대 ▲침투도랑 ▲침투통 ▲투수성포장▲모래여과장치 등 비점오염원을 저감할 수 있는 13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 유역의 비점오염물질 저감은 물론 왜곡된 물 순환을 해소하고, 도시경관 개선으로 환경우수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 예산안에 새롭게 반영된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총 26건인데 이중 12개 사업이 전북의 신규사업임을 감안하면 새만금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리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환경부, 해당시군과 협력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비점오염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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