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은 총 1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대 기업에는 단 1개 업체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경쟁력 있는 대기업 본사 유치 및 토착산업 육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12일 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가 발표한 '2013년 매출액 1000대 기업중 전북지역 본사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중 전북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1개사가 증가한 11개사로 집계됐다.
11개사는 동우화인캠(주), 타타대우상용차(주), (주)하림, (주)전주페이퍼, (주)전북은행, 백광산업(주), 전북도시가스(주), (주)올폼, (주)넥솔론, 하이호경금속(주), JB우리캐피탈(주) 등이다.
익산에서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하는 (주)올품과 익산에서 다이오드, 트랜지스터를 생산하고 있는 (주)넥솔론, 전주로 본사를 이전한 JB우리캐피탈(주)가 1,000대기업에 새롭게 들어왔으나 익산에서 전해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주)와 군산에서 동선을 생산하는 (주)청우테크는 10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도내 11개 기업의 2013년 매출액은 7조806억원으로, 1000대 기업 총매출액의 0.32%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여전히 1000대 기업중 전북지역 본사 기업체 수(1.1%)와 매출액(0.3%), 종업원 수(0.4%)는 전국대비 면적이나 인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대기업 본사의 유치 확대를 위한 각종 세제 및 자금 지원 등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1000대 기업의 시도별 분포현황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 지역에 높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도권에는 1000대 기업 중 무려 704개사(70.4%)가 집중됐다.
충청권의 경우 수도권과 인접해 수도권규제에 따른 정책효과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가운데 2008년 54개사, 2009년에는 61개사, 2010년 71개사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4개사가 증가한 74개사로 호남권보다 두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택수 회장은 "1000대 기업중 전북지역 본사 기업체 수와 매출액은 전국 면적(8.0%)이나 인구(3.7%) 대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보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실질적인 정책과 지방의 산업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ksh988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