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고(특목고) 졸업생 중 55.8%가 출신학교 계열과 상관없는 전공으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특목고 진학현황’에 따르면 2010~2014학년도까지 5년간 외고·과학고·영재학교를 졸업자 가운데 대학진학자 3만9449명을 조사한 결과 2만2010명(55.8%)이 출신학교 계열과는 관련이 없는 학과(전공)를 선택했다.
이 가운데 외고를 나와 대학에 진학한 3만609명 중 어문계열 진학률은 30%(917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인문사회계열 49.6%(1만5172명) △이공계열 8.6%(2637명) △의약·기타 계열 6.8%(2081명)로 진학했다. 해외 유학 비율은 5.0%(1543명)이다.
전북외고의 경우도 지난 5년간 대학 진학자 449명 가운데 33.6%만 어문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 “외고·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의 절반이 동일계열로 진학하지 않았다”며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명문대 진학용으로 전락한 특목고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철저히 평가해 지정 취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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