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나타나면서 이자생활자와 저축으로 목돈을 모으고 있는 ‘월급쟁이’의 팍팍한 생활이 이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정기예금 상품 중 6.9%가 2.0% 미만(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의 금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한국은행이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수신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9년 1%대 예금의 비중이 4.8%까지 오른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7%에 육박할 정도로 나타나기는 처음이다.

이달 고시된 시중은행의 35개 정기예금(1년 만기) 가운데 1%대 금리는 7개(20%)로 나타났다. 농협이 1.99%(채움정기예금)로 가장 높은 반면, 전북은행은 1.60%(정기예금)로 가장 낮았다.

은행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굳이 높은 금리로 돈을 끌어모아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승석기자 2pres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