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예상 밖 요인이 많아 성적이 저조했습니다. 반성하고 있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겠습니다”
제주전국체전에서 종합 14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김대진 전북도체육회 사무총장이 6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사무처장은 자진사퇴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대답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다음은 김 사무처장과의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무처장 사퇴 여론에 대한 입장은
▲사무처장 임면은 임명권자의 권한이다. 임명권자가 사퇴하라 하면 사퇴하고, 임기를 채우라고 하면 그리 할 것이다. 지난해 4월 취임 때도 그랬지만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체육회에서 일하고 있다. 단지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 이상의 욕심은 없다.
-체육회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이 많은데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은 취임 때 요구했던 것이며 중요한 것은 체육 인프라 확충이다. 학교체육과 대학, 실업의 고리를 튼튼히 해서 현재와 같은 ‘우수선수 유출’ 흐름에서 벗어나 ‘우수선수 유입’으로 흐름을 바꾸는 일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교육청과 학교, 경기단체가 같이 고민하고 협력해야 풀릴 문제다.
-실업, 대학팀 창단이 부진한데 책임은 없는가
▲실업팀은 완주군청 레슬링이 창단했고 진안, 정읍이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은 전북대에 여자유도와 양궁을 권유했으나 거부당했고 전국사립대가 다 같이 재정난을 겪는 이유로 도내 사립대학의 경우 창단보다 해체를 막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송하진 지사가 제시한 책임이사제에 대한 입장은
▲책임이사제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어 대답하기 곤란하다.
-경쟁 시도와 비교, 전북 체육예산 규모는 어떠한가
▲예산규모(2014년 117억 원)로 보면 전국 중위권이 맞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지자체 팀 예산을 해당 지자체가 지원하는 데 반해 전북은 도체육회가 상당 부분 지원하고 있다. 체육회 가용예산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0’점 처리된 종목에 대한 지원 여부는
▲‘선택과 집중’ 원칙이 있다. 결과에 따라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2년 이상 ‘0’점일 경우 해당 경기단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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