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포함한 경남, 강원, 전남 등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도로포장율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평균 도로포장률은 70%대로 집계됐으며, 상대적으로 재정여건이 양호한 광역시의 경우 평균 포장률이 98.8%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6일 국회 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도로 총연장은 8,040km이며, 이 중 포장된 거리는 5,950km(포장율 74%)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5번째로 전국 평균 도로포장율인 82.5%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도내 미개통 구간도 937km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각 시·군별로 포장율이 가장 저조한 곳은 김제시(63.8%)로 나타났다.
포장율이 가장 높은 곳은 무주군(81.1%)이며, 이어 고창군(80.3%), 정읍시(78.9%), 익산시(78.4%), 순창군(77.8%), 진안군(75.8%), 군산시(74.7%), 남원시(74.3%), 장수군(73.7%), 부안군(73.5%), 전주시(69.8%), 완주군(65.1%) 등 순이다.
전국 광역지자체별는 경남이 전국에서 도로포장율(71.4%)이 가장 저조했으며, 미개통 구간도 2,637km로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강원도(72.1%)와 경북(75.6%), 전남(78.7%), 전북 등 재정여건이 열악한 도의 경우, 평균 포장율이 78.2%에 불과했다.
아울러 미개통 구간도 9,953km에 달했다.
반면, 서울시와 대구, 대전 등은 포장율이 100%, 광주 99.6%, 울산 98%, 부산 97.5%, 인천 95%, 경기도 88.4% 등으로 나타났다.
이노근 의원은 "교통혼잡비용이 매년 2.5%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도로포장율이 저조한 것은 교통량에 비해 도로연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도로포장율이 저조한 지자체를 중점적으로 도로사업이 원활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포장율, 교통혼잡비용, 지자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로개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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