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 숫자가 완만한 감소세에서 2006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국 대비 제조업체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제조업 부문 사업체 변화상’에 따르면 전북지역 제조업체는 2000년 1285개에서 2012년 454개(35.3%)가 증가한 1739개로 조사됐다. 제조업체 숫자는 2004년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12년까지 계속 늘어났다.

도내 제조업은 2000년에 의복과 모피, 식료품, 비금속 광물 등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금속가공 업종으로 변화했다. 2000년 이후 금속가공이 121개(173%), 자동차 및 트레일러가 110개(115%), 기타 기계 및 장비가 72개(95%)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의복·모피는 145개(51%), 섬유제품 업종은 14개(22%)가 줄어들었다.

시·군별 제조업체 숫자는 군산시(309개)와 김제시(53개), 완주군(68개) 등이 크게 증가했고 전주시 완산구(16개), 남원시(11개) 등에서 감소했다. 군산시의 경우 금속가공제품(97개)과 기타기계 및 장비(51개), 자동차 및 트레일러(33개), 기타운송장비(28개) 등이 크게 늘었다.

의복,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 부분은 2000년에 282개에서 2008년 120개까지 크게 감소했다.

도내 규모별 사업체수는 10~19명 규모의 사업체수가 가장 많았고, 종사자 규모가 커질수록 사업체 수가 적어지는 피라미드 형태를 보였다. 2000년 대비 2012년에 가장 크게 증가한 종사자 규모는 200~299명 구간으로 107.1%가 증가한 15개로 나타났다. 이어 50~99명(70개, 55.1%), 10~19명(277개, 51.6%) 규모 등에서도 늘어났다. 500명이상 규모 구간에서는 2개(13.3%)가 감소했다.

전국 제조업체 숫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북이 2000년 2.5%에서 2012년에는 2.0%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광주의 경우 1.5%에서 1.7%로 확대됐고 전남은 2.3%에서 1.8%로 줄었다.
반면 경기도는 35.6%로 가장 많았고 경남 10.6%, 경북 7.3%로 나타나면서 도내와 이들 지역과의 점유율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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