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2월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에서 청동검 26자루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고 전영래 교수가 학계에 발표, 알려지게 됐는데 이 청동검 외에 다른 유물이나 관련 시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동검에는 주조흔이 그대로 남아있어 매납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완주 상림리 청동검을 공개하는 테마전 ‘완주 상림리 청동검’전을 연다. 12월 2일부터 2015년 1월 25일까지 박물관 고대문화실에서 열리는 전시는 분포 지역이나 제작 방법 등에서 한국식 동검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림리 청동검이 완주 지역에서 출토되는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자루를 모두 공개하고 동검의 형태와 제작방법, 과학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평양 일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함께 소개해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 주최로 12월 5일 오후 1시 10분 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 ‘완주 상림리 청동기의 재조명’이 그것.

이건무 전 문화재청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정열(숭실대 교수)의 ‘동주식동검의 기원과 발전’ △이나경(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완주 상림리 동검의 특징’ △조진선(전남대 교수)의 ‘초기철기시대 중원식동검의 등장 배경’△강인욱(경희대 교수)의 ‘동아시아 동검문화의 전개 속에서 본 완주 상림리’ 등 주제발표가 잇따른다. 220-1027./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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