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유상증자와 자본증권 발행으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B지주의 올해 3/4분기 총자본비율이 14.35%로, 지주사 평균( 13.90%) 보다 0.45%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JB지주는 지난 2/4분기와 비교해 2.63%p가 오르면서 은행지주회사 중 총자본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는 JB지주가 유상증자(2000억원)과 자본증권 발행(2000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BIS기준 자본비율 조사에서 기본자본비율은 11.51%, 보통주자본비율은 10.75% 수준이다. 씨티지주와 우리지주는 각각 10월31일, 11월3일 해산하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원화대출금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은 소폭 증가(15조1000억원, 1.57%)한 반면, 이익잉여금 증가(1조8000억원), 유상증자(7000억원), 자본증권 발행(6000억원) 등으로 총자본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해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JB지주와 BS지주가 각각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면서 늘었다.

은행지주회사별로 총자본비율을 비교해보면 SC지주(16.28%)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지주(12.48%)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농협지주는 원화대출금 증가(4조4000억원)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13.92%)이 0.54%p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이 향상되면서 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모두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으로,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총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5%, 보통주자본비율 5.7% 이상을 넘고 있다.

금감원 감독총괄국 관계자는 “은행지주회사들이 향후 바젤Ⅲ 기준 이행계획에 예정돼 있는 추가자본 부과 계획 등에 대비해야 된다”며 “배당계획과 자본증권 발행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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