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피해상담 전화로 신속히 피해에 대처하라는 것.
당황스러운 마음에 김씨는 먼저 자신의 통장과 신용카드 등의 거래 내용을 조회했다.
다행히 큰돈이 빠져나간 흔적은 없었고 이 사실을 친구에게 알렸다.
그때서야 김씨는 친구를 통해 자신이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은 것을 알아차렸다.
김씨는 “경찰이라고 속이고 이 같은 범행을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경찰이나 법원 등 관공서에서 온 문자라고 다 믿으면 안되겠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앞서 지난해 3월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해 3월 7일 오전 11시 57분께 B씨에게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인 뒤 “국제전화를 많이 하여 전화요금이 과다 청구 되어 전화요금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은행직원이 알게 되면 통장에서 바로 돈을 빼내가니 모르게 돈을 인출해야 한다” 며 모두 16회에 걸쳐 2640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텔레뱅킹을 개설 한 후 텔레뱅킹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16회에 걸쳐 2033여만 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32회에 걸쳐 4673여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도내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410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445억원에 이르며 경찰은 발생한 보이스피싱 410건 중 275건·362명을 검거했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도내에서는 237건의 보이스피싱으로 282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163억보다 73%가 증가한 것으로 발생 건수 또한 36.9%가 증가한 수치다.
이중 243건·3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신혜린기자·say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