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각을 얻는 자연철학, 풍수. 고대 때부터 도읍과 궁궐풍수, 음택론으로 성행한 우리나라 풍속이론은 고려시대 도선국사의 비보풍수부터 조선시대 하륜대감의 쇄파장생론과 정조의 분금제혈론에 이르기까지 계속됐다.

1910년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거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신으로 폄훼됐으나 1980년대 최창조 교수의 ‘좋은 땅 어디를 말함인가’와 ‘장생풍수’의 출간으로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자연풍수조화론 사단연계법을 개발한 풍수학 박사 김상휘가 모악산 등 전북 곳곳을 풍수의 관점에서 바라본 ‘풍수담론1’을 통해 지역 내 풍수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풍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작물로 2권에서는 경기전, 동헌, 민간가옥 등 우리지역 건축물을, 3권에서는 중국 자금성과 경복궁 건축물을 풍수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곳곳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만의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한 풍수지리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건지산, 조경단, 왕가수, 전주주산을, 2부에서는 모악산을 다룬다. 모악산의 경우 지난 2005년 발행한 ‘풍수기행 모악산’을 바탕에 두고 재평설을 달았다. 3부에서는 ‘정감록’ 십승지지 풍수기행 이야기를 현장 사진과 대동여지도 산맥과 함께 담는다.

중심을 이루는 모악산은 산자락이 굵고 짧으며 험준하지만 부드러운 산으로 황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와우혈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모악산 주변 지명 중 소의 목덜미를 가리키는 ‘쇠재’와 황소가 언급된 ‘황소리’가 있고 소꼬리 자리 명칭이 ‘우미골(현 우면동)’인 데서 알 수 있다.

모악산 줄기 중 하나인 전주 서북쪽(이서 방향)에 위치해 있는 황방산은 황방폐월형으로 누란 삽살개가 밝은 달을 쳐다보며 짖는 형국이다. 개가 달을 보고 짖는 건 임신과 풍요를 상징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발에 힘을 줘야하는데 전라북도청과 전북경찰청이 삽살개 오른발인 양택지에 속하고 일원사와 효자추모관자리가 심장자리인 음택지에 해당한다. 후면도로가 앞다리를 자르는 형국이라 아쉽다는 것.

건지산 정상은 거문토성이고 일자 방체로 목이 누워있어 와잠 와목 또는 와우 와탐이 된다고 주장한다. 형체는 거문성과 비슷해 일자모양 양끝이 다소 높고 중간이 낮아 평탐이며 끝 부분 출맥자리가 조경단이라고 했다. 경복궁이 자봉포란형이 되는 것처럼 건지산도 와잠이기 때문에 자봉포란형으로 보고 있다.

작가는 “모악산은 전라도 사람을 안는 희망산이다. 과거에는 기축옥사나 동학농민혁명 때 방황했던 민초들을 무탈하게 안아냈고 지금은 힐링할 수 있어 위대한 어머니 산”이라며 “건지산과 조경단은 완산칠봉처럼 북두칠성 기운과 관련있다. 전주의 미래발전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더 찰지게 풀어가야 된다, 정감록 십승지지는 과연 삼재만을 위한 피난처로 볼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세상을 얻기 위한 미래의 생명 터로 볼 것인지 되묻는다”고 밝혔다.

전북대 사학과와 전주대 대학원 풍수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소설가이자 풍수학 박사로 활동 중이다. 전북문학상과 전주예술상, 한국예총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아출판사. 297쪽. 23,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도와 각을 얻는 자연철학, 풍수. 고대 때부터 도읍과 궁궐풍수, 음택론으로 성행한 우리나라 풍속이론은 고려시대 도선국사의 비보풍수부터 조선시대 하륜대감의 쇄파장생론과 정조의 분금제혈론에 이르기까지 계속됐다.
1910년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거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신으로 폄훼됐으나 1980년대 최창조 교수의 ‘좋은 땅 어디를 말함인가’와 ‘장생풍수’의 출간으로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자연풍수조화론 사단연계법을 개발한 풍수학 박사 김상휘가 모악산 등 전북 곳곳을 풍수의 관점에서 바라본 ‘풍수담론1’을 통해 지역 내 풍수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풍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작물로 2권에서는 경기전, 동헌, 민간가옥 등 우리지역 건축물을, 3권에서는 중국 자금성과 경복궁 건축물을 풍수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곳곳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만의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한 풍수지리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건지산, 조경단, 왕가수, 전주주산을, 2부에서는 모악산을 다룬다. 모악산의 경우 지난 2005년 발행한 ‘풍수기행 모악산’을 바탕에 두고 재평설을 달았다. 3부에서는 ‘정감록’ 십승지지 풍수기행 이야기를 현장 사진과 대동여지도 산맥과 함께 담는다.
중심을 이루는 모악산은 산자락이 굵고 짧으며 험준하지만 부드러운 산으로 황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와우혈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모악산 주변 지명 중 소의 목덜미를 가리키는 ‘쇠재’와 황소가 언급된 ‘황소리’가 있고 소꼬리 자리 명칭이 ‘우미골(현 우면동)’인 데서 알 수 있다.

모악산 줄기 중 하나인 전주 서북쪽(이서 방향)에 위치해 있는 황방산은 황방폐월형으로 누란 삽살개가 밝은 달을 쳐다보며 짖는 형국이다. 개가 달을 보고 짖는 건 임신과 풍요를 상징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발에 힘을 줘야하는데 전라북도청과 전북경찰청이 삽살개 오른발인 양택지에 속하고 일원사와 효자추모관자리가 심장자리인 음택지에 해당한다. 후면도로가 앞다리를 자르는 형국이라 아쉽다는 것.

건지산 정상은 거문토성이고 일자 방체로 목이 누워있어 와잠 와목 또는 와우 와탐이 된다고 주장한다. 형체는 거문성과 비슷해 일자모양 양끝이 다소 높고 중간이 낮아 평탐이며 끝 부분 출맥자리가 조경단이라고 했다. 경복궁이 자봉포란형이 되는 것처럼 건지산도 와잠이기 때문에 자봉포란형으로 보고 있다.

작가는 “모악산은 전라도 사람을 안는 희망산이다. 과거에는 기축옥사나 동학농민혁명 때 방황했던 민초들을 무탈하게 안아냈고 지금은 힐링할 수 있어 위대한 어머니 산”이라며 “건지산과 조경단은 완산칠봉처럼 북두칠성 기운과 관련있다. 전주의 미래발전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더 찰지게 풀어가야 된다, 정감록 십승지지는 과연 삼재만을 위한 피난처로 볼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세상을 얻기 위한 미래의 생명 터로 볼 것인지 되묻는다”고 밝혔다.

전북대 사학과와 전주대 대학원 풍수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소설가이자 풍수학 박사로 활동 중이다. 전북문학상과 전주예술상, 한국예총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아출판사. 297쪽. 23,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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