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07, 2)에 위치한 청운갤러리(대표 전병한)가 지난 달 31일부터 2월 27일까지 ‘운영위원 초대전’을 열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국내외에 알리고 그 위상을 높이는 한편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관한 청운갤러리는 ‘환경미술협회 완주지부 창립전’을 시작으로 ‘가족사랑나눔전’, 김상덕 초대전 ‘관찰자’ 등 다양한 전시들을 왕성하게 선보여 왔다. 이번 운영위원 초대전에서는 권성수(조각), 김성욱(한국화), 홍성훈(서양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권성수는 청석과 붉은 대리석, 오석을 사용해 다양한 크기의 연잎을 형상화했다. ‘거기에 머물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만의 감각과 사유를 풀어낸다.

김성욱은 한지와 공목, 핸디코트 위 교동과 한옥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학을 수묵채색으로 구현했다. 수묵화가 수묵화같이 느껴지지 않는 건 현 시대를 살아가는 그만의 느낌이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홍성훈은 아크릴 물감을 기분에 따라 때론 과감하게 때론 차분하게 흩뿌렸다. 화사하면서도 따스한 빛깔은 많은 시련과 상처 속에서도 이내 희망을 찾아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226-1273./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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