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도 연간 수천만원을 쇼핑에 사용하는 고객이 1,000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직원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 및 롯데멤버쉽 등 누적포인트가 연간 소비 수천만원에 상응할 경우 가입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 MVG 고객이 전주지역에서 1,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MVG 고객은 주로 롯데백화점 이용 실적에 비례해 등록되는데, 연간 A(Ace)등급 1,800만원, C(Crown)등급 3,500만원, P(Prestige)등급 6,000만원 이상을 롯데백화점 쇼핑에 사용한 소비자이다.
MVG(Most Valuable Guest)는 보통 VIP(Very Important Person) 및 VVIP보다 더 중요한 초우량고객으로, 롯데백화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1% 귀족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해마다 신청을 받고 있는데, 올해 전주점에서도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물론, 결혼전 가전제품과 예물 등 수천만원대의 혼수를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한 경우에도 다음해 MVG 고객이 될 수 있지만, 회원 기간은 1년 뿐이다.
전주점 MVG 회원들은 롯데백화점 전주점 규모가 작은 이유로 해외 명품관들이 입점하지 못하자 대전점이나 광주점 등 대형점을 찾아 쇼핑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주점 한 직원은 "실제는 대전점 및 광주점 MVG 고객수가 훨씬 많다"며 "하지만 명품관이 없고 규모도 작은 전주점에서 MVG 고객이 1,000명을 돌파한 것은 그만큼 소비력이 뒷받침되는 잠재 고객이 전주지역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순창·남원 및 익산·군산지역민 또한 광주점이나 대전점으로 쇼핑을 떠나는 것을 감안하면 전주점을 주로 찾는 전주지역 고객 중 MVG 고객군이 상당규모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전주점 고가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내 유명 J사 남성정장 'P'브랜드 제품 중 200만원대 최고가 정장 매출이 판매액 규모로 지난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에 J사 관계자도 놀란 심정으로 전주점 매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해외 유명 브랜드 'C'화장품 매출 또한 전주점이 판매액 기준 전국 2위였다고 전해진다.
전주점 한 직원은 "이는 전주지역 남여 고객 모두 고가 브랜드 제품을 쇼핑할 여력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전주점이 국내에 있는 롯데백화점 41개 지점 중 규모는 최하위 수준이지만, 매출액 신장세는 상위 등급을 받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측은 "명품관 소비 이력은 MVG 윗 등급인 AVENUEL 회원 등급 매출로 합산된다"고 밝혀 명품 쇼핑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소비만으로도 MVG 회원이 되는 등 전주지역 잠재고객이 충분함을 예측케 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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