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수도인 전주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전주 금암동 거북바위 자리의 고층아파트 건축심의가 일단 반려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금암동 523-3번지의 아파트 건축 심의를 재검토의결로 결정했다.

재검토 사유는 ‘주변 주거지역 및 도심 경관의 조화를 고려한 건축물의 높이 및 형태의 검토에 대한 대안제시 미흡, 이에 따른 건축계획 재검토’, ‘주변가로 및 교통여건을 고려한 아파트 진출입 및 교통처리계획 검토에 대한 대안제시가 미흡해 교통계획 재검토’ 등이였다.

KBS전주방송총국 옛 사옥을 매입한 ㈜이애프씨는 9317㎡ 대지에 79.2㎡(24평)와 108.9㎡(33평) 면적의 아파트 197세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28층이다. 문제는 KBS전주방송총국 옛 사옥 자리가 전주시 전역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장소이며 주변에 전주 역사를 상징하는 거북바위가 존재하고 있어, 조망권, 경관 훼손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 KBS전주방송총국 옛 사옥 앞 도로는 KBS전주방송총국 옛 사옥 앞 도로는 급경사 지역으로 겨울철만 되면 결빙으로 빙판길 사고와 더불어 평소에도 차량 소통이 많은 2차선 도로다.

사옥 자리 아파트 신축이 승인될 경우 도로 건너편도 고층 아파트 건립이 예상돼 금암동 KBS전주방송총국 옛 사옥 주변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하고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와 상습교통정체, 사고 우려 등 악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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