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26일 “전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대 이전이 필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실이전이라는 카드를 접고 전주시 도도동 등 새로운 후보지를 꺼낸 시의 방침에 인근 주민들이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다.

김 시장은 26일 오전 시장실을 방문한 김제 백구주민 10여명에게 “에코시티가 조성되고 전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에 의해서 도도동 등 후보지역으로 항공대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도도동을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김 시장은 “2011년 국방연구원에 용역을 타진한 결과 임실 탄약창 부지 완주 하리, 전주 도도동 등 3곳이 최적 후보지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실은 제가 부임 후 이전 타진을 했지만 국방부와 전주시가 7차례나 이전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낸 적이 있어 행정의 연속성을 감안, 제외했다”며 임실 후보지 제외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은 또 “도도동 인근 주민들이신 백구면 주민들에게 이같은 사정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 시장으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벌써부터 천혜의 농촌지역인 백구 인근 상공에 헬기가 매일 떠다니고 도도동 이전을 강행한다면 강력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도도동 후보지를 재고해 달라”며 강경입장을 보였다.

이어 주민들은 조만간 전주시청 앞에서 도도동 항공대 이전 반대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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