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인큐베이팅한 작가들의 창작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한편, 그들이 서로 간에 교류하고 담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코자 한다.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계속되는 기획전 ‘Review, 교동아트미술관’에는 김성수 서완호 이광철 이문수 이보영 이호철 최만식 탁영환 황유진이 참여해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한결 농익은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그 중 서완호는 주요소재였던 비닐을 벗어던졌다. 사람들의 얼굴 뿐 아니라 내면까지 집중해 고여만 가는 마음의 상처를 웅덩이로 표현한다. 이광철은 ‘지나간 시간’을 주제로 평면과 입체를 오가고 재료를 바꾸는 등 다채롭고 폭 넓은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상으로 제3의 형태를 선사한다.

김성수는 과거 기억에서 비롯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외형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구체화한다. 이보영은 삭막한 도시 속에도 존재하는 사람 사는 모습을 보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