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대담하면서도 투박한 터치와 화려하지만 묵직한 색감, 다채로운 표현법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조화에 대해 이야기해 온 이일청이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자연율례’를 연다.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전시 주제를 ‘자연율례’로 정했다. 소재로는 매발톱, 민들레, 노루오줌, 며느리 밑씻개, 변산바람꽃, 금낭화 등을 즐겨 사용하는데 그 중 꽃은 만개하고 시들어가 생성과 소멸 그리고 다시 생성하는 순환을 표현하는데 제격이다.

폴란드, 모스크바, 부다페스트 등 여러 나라를 다녀온 풍경을 통해 작가의 경험과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점에서 이국적인 화폭 또한 자연율례에 맞닿아 있다. 부채, 그릇 같은 다양한 캔버스에 수놓인 자연은 여전히 투박한 붓질과 화려한 빛깔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끈다.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형미술학과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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