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이성일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10일 “김승환 교육감 이래로 학교체육이 죽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도 학교체육정책이 부실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
문건위는 이날 제319회 임시회에서 지난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지적된 사항에 대한 도교육청의 학교체육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형식적인 내용이어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전국 소년체전의 고질적인 성적저하와 학교운동부 정상적 운영을 위한 환경개선 필요성 등 실천 가능한 체육정책 9가지를 학교체육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문건위원들은 “학생선수 육성과 관리, 지도자에 대한 동기부여, 우수선수 타 지역 유출 방지 등 각각의 사안들이 서로 맞물려 있어 대책들 역시 유기적으로 조합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며 “도교육청이 보고한 대책들은 산발적이고 파편적이라고 질타하면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학생선수 관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우수선수의 타 지역 유출 방지를 위한 연수활동과 전출 학생선수 상담 의무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건위원들은 사안의 심각성이 반영되지 않은 매우 형식적인 대책이라고 공통으로 지적했다.
이는 지도자와 학생선수, 학부모 등 직간접적인 당사자들로 하여금 학생선수들이 도내에서 선수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동기부여 대책 등, 실효성을 담보한 알맹이는 빠져있다는 것이다.
이성일 위원장은 “이번 활성화 방안이 보고를 위한 보고에 그치고 만다면 체육정책의 기초이자 근간인 학교체육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추진여부와 실효성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대안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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