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이 우석대 축구 자존심을 지켰다.
우석대는 28일 우석대 운동장에서 열린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와의 2015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이상훈(MF)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우석대는 이날 전국생활축구연합회 소속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를 맞아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 갔으나 세밀하지 못한 패스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우석대는 전반 16분 최승헌이 김태완에게 멋진 연결을 시켜줬으나 상대 골키퍼 이정호가 한 발 먼저 걷어냈으며 24분 이상호가 상대 우측에서 감아찬 슛도 이정호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반면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며 우석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는 간혹 날카로운 역습을 펼쳐 우석대를 응원하는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경기종료 30초전 우석대는 결국 방패를 뚫었다.
이상훈이 상대 골문에서 30m정도 떨어진 중앙 지점에서 터트린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내심 승부차기를 기대하던 덴소코리아오토모티브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이날 우석대는 최근 취임한 유동우 감독의 스타일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세밀한 패스 위주의 조직적 플레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동우 우석대 축구부 감독은 “전후반 모두 상대를 압박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며 “2라운드 경기에 대비해 상대팀 전력 분석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등을 통해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우석대는 오는 4월 4일, 목포기독병원을 2대0으로 꺾은 고양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또한 같은 날 도내 유일 실업팀인 전주시민축구단도 삼성전자를 1-0으로 제압한 부산동의대를 불러 전주대운동장에서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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