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베트남 빈즈엉 원정에 이동국, 이재성 제외

전북 현대가 난적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4월 지옥 일정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골잡이 에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감과 동시에 5일 광주를 제압한 울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항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전북은 4월에만 이날 경기이후 8일 ACL 빈즈엉 원정, 12일 광주, 15일 부산, 22일에는 ACL 가시와 원정, 26일에는 전남 원정 등 5차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에 따라 더블 스쿼드를 갖춘 전북이지만 선수단 운용이 쉽지않은 않은 상황. 전북은 선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오는 8일 베트남 원정에 일부 주력선수들을 제외할 계획이다.
A매치에 이어 포항전에 맹활약, 체력이 떨어진 한 이재성과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된 이동국, 그리고 김기희, 한교원이 베트남 원정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공격 트리오인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는 동행한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약하다고 하지만 승부는 모르는 것이다”며 “전북 공격의 핵심인 용병들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베트남 빈증엉과의 원정 경기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열린다.
한편 전북은 4일 포항전에서 에두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재성, 문상윤을 배치했다. 정훈이 수비 미들필더로 내세우고 이주용, 조성환, 김형일 그리고 오른쪽 풀백으로 김기희를 기용했다.
전북은 전반 레오나르도와 에닝요가 포항의 수비에 묶여 특유의 측면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오히려 포항의 고무열에게 자주 돌파를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포항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에 막혀 갑갑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전북은 후반 8분 문상윤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26분 결국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에닝요가 길게 넘겨준 볼을 이동국이 에두에게 연결했고, 에두는 침착한 터치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북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포항의 티아고에게 결정적 슛을 허용하는 위기를 겪었다. 권순태는 후반 종료 막판 2차례의 빛내는 슈퍼세이브로 전북의 승리를 지켰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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