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회화식 지도로 꼽히는 ‘완산부지도’가 보물 제187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22일 보물 제175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국보로 승격 지정하고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등 12건을 보물로 지정하는 가운데, 지난 2월 보물 지정 예고된 완산부지도가 보물이 된 것.

완산부지도는 조선 태조의 본향이자 전라도 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부를 10폭 병풍으로 제작한 지도다. 제1폭에는 전주부의 건치연혁(지역 내력)을 비롯해 산천, 풍속 등 전주부의 지리를 지리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제2~8폭에는 전주부 일대를 회화식으로 그렸다. 제2폭을 남쪽, 제8폭을 북쪽으로 배치했는데 이러한 구성은 전주부 지리의 구성을 병풍식 회화로 재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량이 뛰어나 중앙에서 파견된 화사의 숙달된 솜씨로 추정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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