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2명의 여류작가들이 뜻을 모았다. 얼핏 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심스럽게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우리의 삶이고, 현 시대의 거울이라 더욱 공감이 간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이 기획전으로 김시오와 김연경의 2인전인 ‘귓속말’을 연다. 23일부터 5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개성 짙은 두 작가의 닮은 듯 다른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먼저 김시오는 ‘구경거리 되기-구경하기’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자아 찾기에 집중해 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화면 중심에 피라미드를 세우고 주변에는 열대식물을 배치한 다음, 이곳을 우리집이라고 부른다. 한성대 회화과를 졸업 후 2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김연경은 르네상스 시대 서양화에 개를 덧댔다. 개는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인간은 개 앞에서 가장 솔직해지는 등 인간과 개가 친밀한 공생관계라는 판단에서다. 개를 의인화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실은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개인전은 3차례 열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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