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개발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전주시가 “쇼핑몰 입점은 절대 안되며, 종합경기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롯데쇼핑 측과 시가 개발방식을 놓고 협의한 가운데 시는 입장을 재확인 했으며, 롯데 측이 쇼핑몰 포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의 전환점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 백순기 생태도시국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롯데 측과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은 반대이며, 종합경기장 시설도 그대로 존치한다는 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제 3자를 통해 롯데가 쇼핑몰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제의가 있어 지난달 말 전화 논의 후 쇼핑몰사업팀장이 직접 찾아와 협의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시의 충분한 입장을 전달했고 롯데 측이 쇼핑몰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측은 쇼핑몰 포기 부분에 대해 내부논의를 거친 뒤 다시 오겠다고 한 다음 돌아갔다”며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지금 절차에 따라 예산 사용 절차를 밟지 않으면 컨벤션과 호텔과 관련한 국가 예산은 정부가 컨벤션 사업에 부정적이어서 다시 받기 어렵다”며 “(종합경기장 개발을)롯데와 함께 가던 같이 가지 않던 롯데 문제는 정리할 시점이 됐다”며 협의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송하진 도지사 전주시장 재직시절 시와 롯데쇼핑 측은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스포츠 대체시설 기부조건으로 쇼핑몰을 건립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문제는 도가 2005년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에 무상으로 건네주면서 스포츠 대체시설 확보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전주시가 새 시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호텔과 컨벤션 건립 계획과 대체시설 건립에 따른 양측 간 이견이 나오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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