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키즈칸에게는 어떠한 특별한 조건이나 환경이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사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나 들쥐를 잡아먹었으며 목숨을 건 전쟁을 업으로 삼았다.

그런 그가 세계를 재패한 비결 아닌 비결이라면 바로 나를 극복하는 것. 위대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교훈일 것이다. ‘여행 보내주는 남자’를 출간한 투어컴(주) 대표이사 박배균은 이 교훈을 깊이 새긴 사람 중 하나다.

젊은 시절, 시골에서 이장 일을 하던 그는 뒤늦게 사회로 나와 넘어지고 실패했지만 그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 이후 업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후불제 여행사를 창립했고 현재는 필리핀 현지 해외법인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 과정에서 보고 겪고 느낀 좌충우돌 사업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생각의 전환점에 성공이 있다△이윤을 남기지 말고 사람을 남겨라△내 안을 깊게 보는 눈을 키워라△자격 있는 말과 자격 없는 말△떨리면 떨리는 대로△덜어내는 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봄은 온다를 통해 사업 노하우와 마인드를 전한다.

전례 없던 후불제 여행사를 생각해내는 등 창의적 사고를 강조하는 한편 이윤보다 사람을, 말보다 행동을 강조한다. 시낭송과 독서, 여행을 즐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업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도 힘쓰라고 말한다. 경험자의 이야기인 만큼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출판 더클. 255쪽. 12,8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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