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농번기철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자

본격적인 농번기철이다.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의 도로 운행이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가족단위의 나들이 차량이 국도나 지방도로 운행의 증가로 농기계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때이다.

농진청에서 조사한 ‘2014 농업기계 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 중 30% 정도가 모내기철인 5∼6월에 발생하며, 60세 이상의 농기계 운전자 사고가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 교통사고 사상자는 100건당 76.4명에 달했으며 기계적 결함보다는 운전자 부주의와 교통법규 미준수 등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90%가 도로주행이 빈번한 경운기와 트랙터가 차지하고 있다. 농작업이 끝나고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이 등화장치의 부실 등으로 자동차 운전자가 도로주행 중인 농기계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다.

농업인은 우리의 먹거리를 위해 농촌을 지키며 열심히 농사 짓는 고향의 부모 같은 분이다. 농기계로 도로가 정체된다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농업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농기계 교통사고는 예방과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병완 정읍경찰서 고부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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