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세계적인 농식품 산업 강국이다. 네덜란드 농식품분야 발전의 핵심에는 PPP라 불리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이 있다. 이는 정부-기업-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로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네덜란드는 1880년대 농업위기로 인해 식량대란에 빠진 이후 품질관리, 공공 농업기술 지도, 교육, 연구에 집중하였다. 특히 2차 세계대전으로 국토가 황폐화 되었을 때도 농업 및 교육 분야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농식품강국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네덜란드 농식품 수출액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무역 흑자 40%가 농식품 산업에서 이뤄진다
네덜란드의 성공요인으로 ‘세계적 수준의 농업생산성, 푸드밸리, 물류의 중심 로테르담항만’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자국 농식품 원?부재료를 가지고 R&D를 통한 신선?가공식품을 제조하고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유통까지 주어진 자연환경과 인력을 활용하여 일련 과정이 체계적인 흐름으로 순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와게닝겐 대학을 중심으로 식품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푸드밸리’는 네덜란드 농업발전과 수출산업화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있는 ‘푸드밸리’는 네덜란드 국가경제에도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과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해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미래성장산업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도래하였다. 그 중심에는 전라북도 익산에 조성되는 NFC(국가식품클러스터, National Food Cluster)가 자리 하고 있다.
현재, NFC는 2017년 초, 국내외 식품기업과 연구소의 입주를 위해 5,535억원을 투입해 식품기업 집적화 산업단지 부지조성과 6대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더 많은 국내외 식품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투자유치 설명회와 투자유치관 운영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금년에 조은건강, 하림식품, 원광제약, 에이젯시스템 등 국내 4개 기업이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확정한 상태이다. 또 미국의 웰스프링과 햄튼 그레인즈, 케냐의 골드락인터내셔널 등 6개 해외기업에서도 NFC 입주를 위한 외국인 투자신고를 마친 상황이며 그 외 국내외 다수의 식품기업 및 식품연관산업 분야에서도 투자신고 및 분양에 대해 문의가 계속되고 있은 상황이다.
NFC에는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 파일럿플랜트, 임대형공장, 지원센터 등 6대 기업지원시설이 구축되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3대 R&D센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대 R&D 센터는 최신 식품 연구?분석장비와 연구원을 배치해 식품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R&D비용 및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국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신제품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 네덜란드 NIZO, TNO, 영국 Campden BRI 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 이미 업무협약을 맺어 R&D를 위한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또한, 해외 수출시장 정보제공 및 수출검역 등 농식품 수출지원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국내 농산물 원료조달 등을 위한 ‘식품수출거점기지’ 구축방안 마련, 중동 및 아시아 할랄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푸드 전용생산단지 및 지원체계 구축, 태양광 발전시설 도입을 통한 친환경 식품단지 조성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 글로벌 수출산업단지화 청사진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전통적으로 발달된 농업기반과 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 농생명 혁신도시, 새만금첨단농업단지,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등 세계적인 농식품 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NFC사업은 우리도 농생명 산업이 새로운 방향과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이다. NFC를 중심으로 생산자, 지역 연구기관?대학, 식품기업, 행정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잘 발달된 도내 농생명 산업기반을 잘 활용해 간다면 전북 농업과 식품 산업이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