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 시대적 화두 중하나는 고용 확대와 실업률 저감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청년 실업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10.9%이고 현재 증가 추세이다. 반면 일본의 실업율은 같은 기간 6.1%이며 감소 추세이다. 우리 청년들이 고용 절벽에 직면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뽀족한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답답하다. 서로 눈높이가 다른 일자리 미스매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아직도 해결책이 없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대기업이다. 우리나라의 공무원 채용 인원은 년 2만2천명 정도이다. 또한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년간 채용 인원은 대략 3만명 선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무원과 대기업 채용 인원이 년간 5만2천명 정도라 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 년간 대학 졸업생 수는 65만명 정도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공무원과 대기업의 채용인원은 대학 졸업자의 8% 선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나 눈높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할 수 있다. 우리의 청년들은 이렇게 좁은 취업의 문을 넘기 위해 학업은 물론 스팩이나 경험을 쌓기 위해 오늘도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계절의 여왕인 5월 산과 들에 만발한 꽃과 향기를 느낄 틈도 여유도 없다. 청춘의 낭만은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꿈을 실현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함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하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답이 나올 법하다. 일본은 실업률이 우리의 절반 수준으로 낮고 감소 추세이다. 엔저의 영향으로 외국으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이 해외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정부가 기업을 돕기 위해 기업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음에도 해외로 기업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아야한다. 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싼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 해외 진출한 기업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지원 등을 마련해야한다.
미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하면 적극적이고 선순환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인 스탠포드대학이나 MIT 대의 경우 ICT 계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은 본인 스스로 창업하는 것이란다. 스탠포드대는 3가지 숫자로 대학의 우수성과 국가 사회에 얼마나 큰 기여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스탠포드대 동문들이 창업한 구글, 야후, 테슬라전기차, HP, GAP, 나이키, 시스코시스템, 선마이크로시스템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가 40,000여개라 한다.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이 540만명이고 한해 생산액이 2조7천억 달러 (2010년 기준,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GDP 수준, 한국의 GDP 약1조달러)라고 스탠포드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스탠포드대학이 얼마나 잘 가르치고 우수하며 국가에 기여하고 있는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우리나라의 대학들이 취업률 1위, 국제화지수 1위 등으로 대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고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 또한 창업이 국가 사회 발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들과 함께 각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고 있는 것도 청년들의 창업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창업에 적극 동참하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정부와 대기업 뿐 아니라 대학과 사회도 청년들이 창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창업으로 고용을 증대시키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여 또 다른 창업을 유도하는 기금으로 활용하는 선순환으로 활기찬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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