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과학기술 융복합 '스마트농업' 도약

김선흥 기자, 황성조 기자l승인2015.06.07l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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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농생명 좌담회

▲ 원용찬 전북대 상과대학장(경제학부 교수)

원용찬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장(경제학)
- 전북 미래산업으로서의 농생명 정책

△ 농생명에 대한 도민의 개념은 아직 희미하다.
-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가치확산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농생명 산업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뒷받침해 주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생명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과 융복합은 앞으로 전북은 물론,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잠재력도 무한히 간직하고 있다.
때문에 전북은 한국경제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부심과 가치를 지역민에게 확산시키는 가치확산 작업이 필요하다.
솔직히 우리의 농업에 대한 이미지는 아직도 낙후돼 있고,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는 들판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전북도민과 미래 청년세대들이 농생명의 미래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가치확산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한국에 와서 이런 말을 했다.
"농업은 미래의 최고 유망산업이고, 수익을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직업은 농부이다."
프랑스의 대통령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도 "농업은 나노공학, 우주산업처럼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농생명이 이끄는 지역의 미래 포지션을 대내외적으로 확실히 설정함으로써 지역민의 기대와 자부심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이것은 미래세대의 진로 선택과 인적자원의 양성, 떠난 인재의 유턴 등으로 이어지고, 대학의 교육과 연구시스템도 서로 쉽사리 접맥돼 핵심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융합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 SW보다 판매농협 구현이 우선 아닌가?
- 삼락농정은 생산과 소비의 협동조합이라는 사회적 경제가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원활히 작동될 때 더욱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제 값 받는 농업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도농과 연결되는 협동조합 운영을 확산시켜 서로간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전북의 농촌과 도시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북지역 도농 협동과 함께 전국적인 협동조합의 네트워크는 '전북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사업에서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 농생명 융합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 농생명의 세계는 무한하다. 무한하다는 것은 인간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농생명의 무한한 가능성과 인간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할 수 있도록 문화영상 산업과도 연결지었으면 한다.
초미시적인 식물의 생명세계와 관련된 신비한 스토리와 판타지를 영상화하는 작업도 우리들에게 큰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날 농산물은 인간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먹거리 개념을 넘어서 우리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삶에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 기억과 경험재(experience goods)로 작용한다.
농산물에 상상적 이미지와 가치를 덧붙여 언제든 전북을 다시 찾고 싶은 감성물으로 작용하도록 디지털 컨텐츠 영상화 작업이 병행됐으면 좋겠다. 

△ 귀농 정책도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인데?
- 전북도 군단위에서부터 귀농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좋은 정책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귀농인들이 지역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역귀농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외부 귀농인은 인구증가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생각과 지식을 기존의 농촌에 접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인자이다.
서로 다른 요인들이 비빔밥처럼 서로 혼융되는 하이브리드(hybrid), 즉 잡종강세가 우리 농촌을 한 단계 성숙시킬 수 있다. 귀농인을 아껴야 하는 이유다.
귀농인에게 초점을 두는 정책에서 귀농인을 포용하고 배려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마을주민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 김진석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실장 김진석 박사

△ 전북 미래는 농업에 있나?
- 농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 산업화 흐름이 빚어낸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미래성장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원동력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농업혁신이다.
사실 농업발전의 3대 근간인 농정, 통상, 농업과학기술 중에서 농업과학기술은 상대적으로 관심과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이제 농업과학기술은 ICT(정보통신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등 첨단과학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우리 농업을 '관행농업'에서 '첨단농업', '스마트농업'으로 도약시키고 있다.
농업은 이제 식량공급 차원을 넘어 의약, 화학, 에너지, 환경 등 농업 본연의 다원적 기능을 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타산업에서 주목받던 다양한 과학기술이 농업의 첨단산업화, 성장동력화를 견인하고, 다시 농업이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지난 제1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2014.12.16)에서 보고된 '과학기술기반 농업 혁신전략'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견인할 시의성 높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 후속조치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과 협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이제 농업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고, 그 원천은 농업과 과학기술의 결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농업인과 농촌을 위한 다양한 농정, 개방화에 대응한 통상과의 균형은 언급하지 않아도 중요한 기본전제이다.

△ 최근 선정된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가 전북의 농업인가?
- 농업을 둘러싼 빠른 변화 속에서 명실공히 전통적 농도(農道)이자 농생명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의 농업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전북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실시한 공모에서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를 유치,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 지원을 확보했다.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과학기술기반 농업 혁신전략에서 우선 강조되고 있는 ICT, SW의 융복합을 전북 농업이 리드해나갈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시작단계이다. 2015년을 농생명 허브 도약의 원년으로, 전북 농생명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 도민은 농업 성공의 빠른 파급을 원한다.
- '농생명 SW융합클러스터'는 과학기술기반 전북 농업 혁신의 첫 신호탄이자 시험의 장이 될 것이기에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생명 혁신기관들의 협의체가 활성화돼야 하며, 농업인, 농산업체뿐 아니라 여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가시적 성과물을 배출해야 한다.
ICT, SW가 전북 농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그 성과가 확산돼 전북 ICT, SW의 취약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데 전력해야 할 것이다.
남은 과제는 ICT 외에 BT, NT 등 다양한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해 전북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완결된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일이다.
다만 시의성 측면에서 농업과 ICT, SW 융복합 성과 도출에 역점을 두고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이 우선이고, 다른 첨단과학기술, 영역과의 융복합은 긴 호흡을 가지고 착실하게 준비하는게 필요하다.
"기반이 없다", "안된다"와 같은 부정적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 긍정적, 미래지향적 인식 속에서 전북 구성원들이 인내하고 지원하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리=황성조기자

 

<인터뷰>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

▲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

'농생명식품 혁신 전초기지' 전북 조성
- 전북과 농진청의 미래는 농생명에 있다
- 전북경제 보탬 되도록 하겠다


△농진청의 역할은?
- 농촌진흥청은 농업 발전과 농업인 복지 향상, 농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존재하며, 농업, 농업인, 농촌 관련 과학기술의 연구개발·보급, 농촌지도·교육훈련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농진청의 1970년대 통일벼 개발(녹색혁명), 1980~90년대 시설재배기술(백색혁명), 2000년대 농업생명공학은 우리나라 농업과 경제에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농업 6차산업 활성화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 융복합 농업기술 개발을 통해 농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환경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으로 이전했는데?
- 전북은 전통적인 농도이고, 농업 발전에 대해 남다른 열정이 있는 지역이다.
타 지역에 비해 산업기반이 약한 전북지역에서 첨단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농진청이 전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농업 발전을 도울 것이다.
누에산물 고부가가치 제품(누에그라, 실크화장품, 인공고막 등) 개발 및 봉독 식의약 소재화(여드름전용 화장품, 천연항생제 등)로 양잠농가 소득이 해마다 300~500%씩 증대되고 있다.
축진두록, 난축맛돈 개발 및 작물 유용 유전자원 발굴 등 농진청은 최첨단 농업기술을 연구·생산하는 기관이다.
마당 안에 이러한 기관을 품은 전북은 어떻게 하면 농진청과 함께 전북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지를 실질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농진청과 전북의 미래 비전은 농생명인가?
- 농진청은 지난 50여년의 성과와 기반을 토대로 전북혁신도시에서 새롭게 농생명식품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내려왔다.
아울러 전북은 익산식품클러스터 및 농업실용화재단, 농진청 및 4개 산하기관, 김제 종자 및 농기계산업 센터, 정읍 방사선연구소와 대규모 새만금 농지를 확보한 농생명식품산업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농진청은 농업현장 실용화기술·융복합 창조농업 기반의 농업기술 개발·보급으로 거대 FTA시대에서 우리농업의 지속가능한 과제를 수행하려 한다.
즉, 전북을 '농생명식품 실리콘밸리'이자 '농생명식품 혁신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킨다는 것인데, 전북혁신도시에서 농자재→생산→가공·식품→수출·유통 등 전체 가치사슬을 강화한다면 전북과 농진청의 미래 비전이 한 곳으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전북은 농생명연구의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 계획이 있나?
- 우선 농진청 정규직 2,724명과 비정규직 1,128명 등 3,852명과 함께 농진청 예산집행 등이 전북지역에 연간 8,300억원의 생산과 2만여명의 취업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농진청은 전북 젊은 농업인에 대한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을 위해 지역대학들과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품목별 종합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지역 대학과의 MOU, 박사 후 연수과정, 이공계대 인턴십, 대학생 현장실습제도 등의 협력도 확대된다.
아울러 농업인 및 생산자 조직을 대상으로 경영·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 기술 향상을 위한 농진청 전문가의 컨설팅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북내 25개 R&D·행정·대학기관이 참여하는 '전라북도 농생명 연구협의체'는 전북이 동북아 농생명 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연구협의체는 지역 농업현안 해결, 협업과제 발굴, 지역 우수인재 양성사업 등을 함께 추진함은 물론, 농진청은 수요자 관점의 지역농업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 농생명 벨트가 제대로 작용한다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발전함은 물론, 이를 토대로 수 많은 농업기업이 탄생할 한국 농업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 말씀?
- 농업은 생명이고, 농촌은 미래다.
세계적으로도 농식품산업은 국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성장산업 중 하나로 미래를 여는 열쇠다.
기술집약적 농업을 발전시킨다면 소득도 올리고 농촌도 활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전북도민의 환영에 부응하고자 농진청은 전북혁신도시에서 강화된 첨단연구시설과 전 직원의 열정으로 전북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임을 약속한다.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 /황성조기자


김선흥 기자, 황성조 기자  ksh98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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