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이 주도했던 전북지역 메르스 역학조사가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다.

공중보건의 중심의 메르스 역학조사의 한계점이 노출됨에 따라 민간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역학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16일 전북도는 메르스 역학조사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그간 도청에서 맡아 진행한 역학조사반을 민관합동조사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메르스 대응 민간역학조사관으로 위촉된 8명의 전문가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위촉된 민간전문가는 전북대 권근상 예방의학교수, 이창섭감염내과의사, 원광대 오경재 예방의학교수, 이재훈 감염내과의사 등 관련분야 전문가 8명이 추가돼 역학조사 인원이 총 10명으로 늘었다.

민관합동 메르스 역학조사반은 도청 유택수 보건의료과장을 총괄반장으로 서부반과 전북도, 동부반 등 3개 팀으로 나눠 메르스 관련 역학조사 및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추가 전파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를 담당한다.

서부지역(군산·익산·정읍·김제·순창·부안·고창)은 원광대 예방의학과 오경재 교수팀이, 동부지역(전주·남원·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은 전북대 예방의학과 권근상 교수팀이 맡아 각각 역학조사 업무를 수행한다.

도 역학조사관은 의사출신인 유택수 보건의료과장과 기형민 역학조사관 등 2명으로 구성됐다.

또 도는 이날부터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에 1차 역학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5명으로 꾸려진 역학조사반(각 5명)이 현장에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 관리 대상은 급증하는데 반해 역학 조사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부터는 역학조사가 한층 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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