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되는 삼성서울병원의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와 접촉한 추가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관리대상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번 환자는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14일) 종료 시점(12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확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도내에서 추가적인 확진환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전북도 메르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도내 메르스 관리대상자는 692명으로 하루 전보다 20명 증가하며 감소세를 유지했던 관리대상자들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내 메르스 관리대상자들의 증가원인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한 65명과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한 1명 등 66명이 새롭게 관리대상자로 확인 통보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밤 12시부로 46명의 격리·능동 등 관리대상자들이 해제된 반면, 추가적으로 66명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통보되면서 전체적인 관리대상자 증가로 이어졌다.

당초 보건당국은 오는 21일 김제 50대 환자가 경유한 병원을 방문한 격리대상자의 최대잠복기가 지나면 전북지역 병원내 메르스 감염여파는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 병원에서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북지역 거주자 66명이 해당 기간에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통보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로 확진된 5명의 환자는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14번’ 환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14번 환자와 접촉으로 김제(8일)와 전주(10일)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인데 다, 이미 14번 환자 접촉자의 잠복기가 지난 12일로 끝난 상태여서 추가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 격리대상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 병원에서 추가 명단이 통보된 탓이지만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자”라며 “현재로선 지역병원내 감염징후도 없어 지역사회 감염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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