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들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되지 않으면 물의 중요성을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 물은 다른 물질과 대체할 수도 없다. 그런데 지역별로 편차가 큰 가뭄과 때 이른 불볕더위로 인해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물은 물론 식수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강수량이 늘고 있으나 여름철에 집중되면서 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는 오히려 가뭄이 심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5∼7년 주기로 가뭄이 발생중이며 지역별로 강우편차가 커지면서 국지적으로 가뭄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강원지역은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최악의 가뭄으로 한강수계댐은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처럼 가뭄과 물 부족이 심해지면 경제에 미치는 피해도 적지 않다. 
  우리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은 댐이나 저수지, 하천의 물을 취수하여 이용하고 있으므로 취수량의 확보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동화댐계통 광역상수도는 동화댐에서 취수된 원수에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물속에 남아 있는 보이지 않은 불순물을 제거한 뒤 5개 시⋅군(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곡성군)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수처리과정에는  총 25대의 수질자동측정기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정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근무자가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국민은 풍부한 수량만큼 깨끗한 물을 원하고 있고, 물과 인간의 관계는 사회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 삶의 질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마시고 쓰는 물을 공급함에 있어 국민들은 기존의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넘어 인체에 건강한 물을 원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수질검사항목이 각각 110개, 120개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수질검사항목은 163개이다.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기준은 59개 항목이지만, K-water에서는 세계보건기구 지정항목보다 엄격한 25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세계수준의 수돗물 품질을 관리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한, 수질검사 결과는 고객들에게 우편과 인터넷으로 투명하게 상시 공개하고 매년 수돗물 품질보고서를 발간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는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을 통해 ICT 기술을 적용하여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면서 전광판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물탱크나 수도꼭지의 실시간 수질정보를 제공하고 수질 및 배관 방문검사를 실시하여 가정에서 직접 상태를 확인하는 등 수돗물 불신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물이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을 말한다. 여기서 미네랄(Mineral)은 생명유지를 위한 인체 5대 영양소의 하나로 신체의 성장과 유지, 신체내의 여러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물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의 대부분이 화산암지대여서 댐이나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수돗물 속에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건강한 물이다. 특히나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은 시판되고 있는 미네랄워터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며, 그 구성 비율 또한 인체가 흡수하기 좋은 비율이어서 건강한 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K-water는 과학적인 예측과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가뭄을 극복하면서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공급하는데서 더 나아가 삶의 질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는 건강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물관리 전문 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 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할 때  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물의 가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이경배 K-water 동화권관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