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적이면서도 새로운 합죽선이 빚어졌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박인권과 아들인 전수자 박계호가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 기획초대전으로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문화관 지선실에서 ‘바람이 머문 자리 세 번째 이야기’를 열고 있다.

지난 2013년 문화재가 된 박 선자장은 아들이자 전수자인 박계호와 함께 합죽선의 원형을 보전하는 한편 지금은 명칭만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합죽선을 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협찬해 역사적 배경과 시대에 맞는 부채를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는데 드라마 ‘바람의 화원’ ‘장희빈’ ‘성균관 스캔들’ ‘신의’와 영화 ‘혈의 누’ ‘관상’ ‘협녀’ 등에 소개된 바 있다. 보존과 계승을 아우르고 있는 부자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작품은 신작 25점이다. 변죽에 거북이 등껍질을 붙인 대모선부터 가오리 껍질을 이용해 부채 중에서도 가장 무겁다는 어피선, 선면에 황칠을 해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황칠선까지…선면과 변죽에 다양한 변화를 준 시도가 눈길을 끈다. 231-1774./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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