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이가림이 루게릭병으로 14일 오후 8시 20분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정읍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2살 이후 전주에 머무르면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치는 등 전북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서울로 향해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인하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를 지내면서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시집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 ‘사랑, 삶의 다른 이름’ 등을 펴냈으며 1993년 정지용문학상과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부터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데 주요증세인 마비가 다리에서 장기로 이어지면서 위중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분향소는 인하대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다. 032-890-318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