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은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5,0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월평균 아르바이트 총소득은 63만 747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분기대비 2.9%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3년 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2013년 2분기 대비 2014년 2분기의 소득 증가율(9.3%)과 비교해 1/3 수준으로, 아르바이트 시장의 소득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동시장에서 지급하고 있는 평균시급은 6,808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9%(258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년 동분기 평균시급 증가율인 10.2%에 비해 6.3%p 낮은 수치로서 성장 둔화세를 뒷받침한다.
법정 최저임금 상승률인 7.1%와 비교하면 -3.2%p 밑도는 수치다.
근로시간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년 전인 2013년 2분기 21.7시간에서 2014년 21.5시간, 2015년 21.3시간으로 0.2시간씩 꾸준히 감소해왔다.
월간으로 환산해도 매해 월평균 52분 가량씩 근로시간이 짧아진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2분기는 한달 소득 증가율과 평균시급 증가율이 모두 둔화되고, 근로시간이 감소됐다는 특징을 보인다.
평균시급을 업종별로 보면 'IT·디자인'이 9,405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강사·교육'(8,486원), '사무·회계'(7,749원), '상담·영업'(7,708원), '생산·기능'(7,515원), '서비스'(6,612원), '매장관리'(6,338원), '서빙·주방'(5,953원) 등 순이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84만 5,865원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으며, '초대졸'(82만 2,306원), '대졸'(82만 410원), '대학재학생'이 41만 554원으로 가장 낮은 소득을 보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소득과 평균시급은 매해 최저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으나 올해 2분기는 처음으로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경기침체로 아르바이트 시장의 노동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소득지수란 최저임금을 기본으로 한 단순시급 분석을 벗어나 실제 알바시장의 평균 노동시간과 임금을 분석한 지표로 알바천국이 처음으로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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