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위한 구도청 철거를 앞두고 구도청사의 조경수와 창문틀, 벽돌 등 건축자재 나누기 행사가 시민들의 큰 호응으로 마감을 앞둔 가운데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전주의 자긍심과 위상을 되찾고 창조적 복원을 통한 드높은 문화융성의 시작을 축원하는 듯 가설팬스를 설치하기 전 바라본 마지막 구도청의 전경이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옛 도청사의 소중한 기억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건축자재 나누기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내달 외부 철거를 시작하는 도청사 건물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건축자재 나누기 신청 접수 중인 가운데 13일 현재 창문틀과 폐벽돌 접수가 완료되는 등 조기 마감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배분키로 한 창문틀과 폐벽돌은 각각 20조와 1500개이다.
창문틀은 접수자 20명에게 오는 18일부터 벽에서 떠어내는 작업과 동시에 1조씩 접수 순서대로 나눠주게 된다.

폐벽돌의 경우 1명당 50개씩 30명에게 다음 달 외부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분할 예정이다.

또한 조경수는 30주를 배분할 계획인 가운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0여주 정도의 여분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나아가 옛 도청사 건물 철거는 창문틀과 조경수 배분이 끝나는 시점에서 가설펜스 작업이 진행되며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하게 된다.

시는 이와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사 관계자 및 차량 이외의 일반시민의 출입과 차량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옛 전라북도청사 건물 건축자재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일부 자재들은 접수가 조기에 완료됐다” 며 “24일부터는 창문틀을 시작으로 조경수, 폐벽돌 등이 시민들에게 배분되는데 건축자재들이 시민의 손에 의해 새생명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옛 도청사 건축자재 나누기 행사는 18일까지 유선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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