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전북은행은 금융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 오신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금융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은행은 전북은행을 비롯한 제주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곳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7000억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주목받을 만한 결과다.

실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18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건은 총 162건으로 금융사고액은 70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업무상 배임이 4207억 원(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기 2506억 원(24건), 횡령 328억 원(94건), 유용 9억 원(20건), 도난 1억 8000만 원(7건) 순이었다.

3년 간 금융사고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4409억 원(38건)이었다. 다음은 하나은행 1604억 원(8건), 우리은행 467억 원(36건), 농협은행 311억 원(15건), 한국시티은행 172억 원(2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이 1599억 원(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312억 원, 농협은행 297억 원, 한국씨티은행 172억 원, 부산은행 17억 원, 경남은행 16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오신환 의원은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형식적 예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최근 금융 사고에 대한 과징금, 과태료를 상향시킨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법집행을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며, 감독당국이 일벌백계할 수 있는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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