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역 제품이라고 하니 더욱 믿고 살 수 있어 한 걸음에 달려 왔어요”

11일 오전 11시,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한가위 우수상품 큰 장터’에는 이른 시간에도 소비자들과 판매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부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장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산지에서 재배한 농축수산물을 시세보다 최소 20%에서 40% 넘는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도내 곳곳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개장 1시간 여 만에 몰려드는 손님들의 모습에 상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한가위 우수상품 큰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도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도청에 따르면, 한가위 우수상품 큰 장터에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우수중소기업, 자활기업, 도민회의, 사회적기업가창업팀 등 139개 기업에서 생산한 농축수산물, 지역특산물, 전통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등 750여 물품이 판매됐다.

가장 인기가 있는 코너는 단연 ‘참예우’. 시중보다 30~40% 저렴하다는 방송을 하자마자 소비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도내에서 인증 받은 한우상품을 싸게 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이 외에도 과일, 생활용품, 수산물, 장류, 발효식품 등 도내 우수 중소기업 120여개 소의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다.

남원미꾸라지추어탕협동조합 관계자는 “한가위 우수상품 큰 장터에는 처음 참여하지만, 기대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미꾸라지에 밀려 늘 판매에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이런 행사가 진행돼 너무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직거래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한 장점에 기쁜 건 소비자들도 마찬가지.

주부 김소영(42․전주 인후동)씨는 “주변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제품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상품도 다양해 역시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