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5일 전남교육청에서 열린 가운데 김승환교육감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도내 학생들의 학습부진과 안전문제 소홀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5면>

15일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광주·전남·제주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바닥난 지방교육재정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하면서 현안 사업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기초학력미달이나 학업성취도평가 성적 저조 등 학습부진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해봤더니 전북 중학생 기초학력미달비율 3년새 1.5%p 증가했다. 비율로는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면서 “공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부 차원에서 지원 예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청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전국 중학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성적 상위 100개 학교에 전북은 단 1곳이었다. 반대로 2013년도 하위 100개, 2014년도 하위 100개 학교 가운데 19개가 중복되는데 그중 전북이 11개다.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된다면 이들 학교는 학력저하가 고착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학생들이 공부 못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해 수능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 학생들이 여러 영역에서 상위권에 포함돼 있었다. 다만 전북지역 대학들이 수리가·나 영역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낮아진 이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드림클래스 및 취업지시 금지 등과 관련해서는 여·야간 시각차를 보였으며, 김승환 교육감은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금지를 지시했던 그 철학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느냐”라고 묻자, 김승환 교육감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 우리 아이들이 7포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특성화고를 만든 이유는 취업을 위한 것 아니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지 취업 기회를 봉쇄하는 것은 교육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면서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저소득층 아이를 대상으로 좋은 기회를 주던 것에서 성적 상위 3% 학생 등으로 기준을 바꾼 것은 잘못됐다”면서 “그러나 교육감의 대응은 아쉽다. 사회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삼성이 제도를 고치도록 지혜를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CCTV 설치율 저조, 전문상담교사 부족 문제 등도 지적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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