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코리언 더비'에서 손흥민이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EPL 무대 첫 홈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지난 18일 유로파리그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승3무1패(승점 9)를, 크리스털 팰리스는 3승3패(승점 9)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맹활약했으나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크리스털 팰리스를 압박했다.  

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이 상대 진영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1분 뒤에는 에릭 라멜라의 코너킥을 해리 케인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12분과 17분에도 손흥민과 라멜라가 잇따라 슈팅을 하며 크리스털 팰리스 골문을 공략했다.  

이에 뒤질세라 크리스털 팰리스도 전반 24분과 34분 야닉 볼라시에의 연속 슈팅에 이어 전반 44분에는 요한 카바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의 공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8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토트넘 라멜라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혔다. 4분 뒤에는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면서 라멜라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에 이어 후반 19분 사코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은 뒤 골대를 강타하고 나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이날의 '히어로' 손흥민의 발에서 끝이 났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크리스털 팰리스 진영에서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 볼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반격을 막아내며 손흥민의 골을 끝까지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홈 데뷔골과 함께 강력한 슈팅과 돌파력으로 지난 18일 유로파리그 두 골 이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좌우와 가운데 공격 라인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수비까지 가담하며 팀의 압박에 힘을 보탰다.  

전반 31분에는 하프라인에서 골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까지 30m 이상 치고 들어가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고, 후반 12분에는 위협적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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