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달궈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잠시 식었다.

추신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를 얻었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리다가 이날 무안타에 그친 바람에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2(504타수 137안타)로 약간 내려갔다.

하지만, 19경기 연속 출루 행진 덕분에 그의 출루율은 0.372로 소폭 올랐다.

단 4안타 빈공에 그친 텍사스는 2-9로 완패해 이날 막을 내린 홈 10연전을 7승 3패로 마감했다.

텍사스는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5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휴스턴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5-1로 물리치고 텍사스를 바짝 추격했다.

시애틀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7승 12패로 마친 텍사스는 '천적'인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만 이날 포함해 무려 5승이나 헌납했다.

추신수는 1회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3회와 5회 거푸 볼넷을 얻어 나갔다. 시즌 볼넷은 68개로 늘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신수의 발은 1루에서 묶였다.

7회에는 3루수 땅볼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선발 데릭 홀랜드가 5회에만 5점을 허용하는 등 무려 7점이나 내준 통에 주도권을 일찌감치 시애틀에 내줬다.

텍사스는 22일부터 오클랜드, 휴스턴과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 10패로 뒤진 '고춧가루' 오클랜드와의 일전은 물론 휴스턴과의 마지막 외나무다리 승부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텍사스의 지구 우승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휴스턴에 12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