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잼버리대회 국내 후보지 선정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당위성을 확보한 가운데 내달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지막 기회로 삼아 논리개발에 적극 대응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의 올림픽’이자 7만명 이상이 찾을 예정인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새만금에 국제공항 건설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국가 원수급만 수십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국감 활용 전략이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기존 공항을 확충하느냐 아니면 제3의 장소에 신공항을 건설하느냐를 놓고 용역을 시행 중이다. 오는 11월께 윤곽을 드러낼 예정으로, 연말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시키기 위한 행정력과 지역 정치권의 능력검증이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종합계획에 포함되면 기획재정부가 또 다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에 따라 정부 예산이 반영돼 공항개발 기본 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이후 공항정책이 답보상태에 있고,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비롯해 청주·무안공항 확대 계획, 중국을 겨냥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호남 KTX 개통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주변 상황에 대응하는 논리는 해당부서(도로공항과)에서 사실상 찾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도는 주변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새만금 지역의 국제공항 필요성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의 발빠른 대응과 함께 논리 전략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어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지난 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대표도 장기적으로 한·중 경협단지, 한·미 FTA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국제공항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고, 정기국회 중요과제 삼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도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세계태권도대회와 함께 폴란드와 경쟁 중인 세계잼버리대회 최종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이미지마저 우려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국토위 국감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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